[파주=강근주 기자] 파주시가 고액체납자와 상습적인 자동차세 체납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조세 정의를 행동에 옮기고 있다. 고액체납자 가택수색으로 압류한 귀금속 등을 11일 공매처분하고, 체납액이 117억원이나 되는 고액차량에 대한 공매처분도 진행할 예정이다.

파주시는 오는 11일 오전 10시 일산 킨텍스에서 고액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동산을 경기도와 25개 시·군과 합동으로 공개 매각에 나선다. 박기섭 파주시 징수과장은 9일 “앞으로도 고급주택 거주, 고급승용차 운행 등 납세 여력이 있는데도 체납액을 납부하지 않는 고액체납자에 대해선 가택수색과 동산압류를 적극 시행해 체납액 징수 및 성실납세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 대상 물품은 총 505점으로 구찌,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 110점, 로렉스, 오메가 등 명품시계 33점, 다이아몬드반지, 목걸이 등 귀금속 297점, 골프채, 양주 등이다.

공매 물품은 경기도 및 감정평가 업체인 라올스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입찰 방식은 물건별 개별입찰로 세무공무원과 해당 체납자를 제외한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가장 높은 응찰가를 제시한 사람에게 낙찰된다. 

파주시는 작년 고액체납자 56명의 가택을 수색해 귀금속, 명품시계 등 총 23개 품목을 압류하고 체납액 3억4000만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파주시는 자동차세와 차량 관련 과태료 체납으로 압류된 차량 12대를 7월 말까지 공매 처분할 계획이며 올해 상반기 동안 차량 28대를 공매해 체납액 3500만원을 징수한 바 있다.

파주시는 6월 말 기준 시세체납액 361억원 중 자동차세 체납액이 117억원으로 32.4%나 차지하자 상습·고액차량, 폐업법인 차량에 대한 인도명령, 공매처분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