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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로고 없는 ‘조용한 럭셔리’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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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로 장식된 옷·가방 생산 줄어
무늬 없는 흰색 등 단색 제품 인기… 평범해 보여도 고급 원단의 고가품

“저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할 때, 머릿결과 구두를 보거든요”

지난해 인기 끈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수지의 대사다. 남의 인생을 탐내 그의 배경과 학력을 자신의 것인 양 거짓으로 살아간 인물로, 수지는 극 중에서 부모 역할을 맡은 대역에게 “신경 좀 더 쓰라”며 말한다. 화려한 치장으로 잠깐 부유해 보일 순 있지만 머릿결이나 구두처럼 오랜 기간 관리하고 공들여야 돈 들인 티가 나는 건 단시간에 흉내 낼 수 없다는 얘기다. 수지는 드라마에서 장식이 없는 긴 치마 원피스, 단아한 트위드 소재 투피스, 캐시미어 코트 등으로 상류층을 표방한다.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아는 사람은 아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가 뜨고 있다. ‘걸어 다니는 브랜드 광고판’같이 로고로 범벅된 패션은 저물고, 지극히 간결해 보이는 의상에 열광하는 것이다. 글로벌 데이터 리서치 회사인 EDITED에 따르면 큰 로고로 장식된 의류, 핸드백 등은 생산량이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소셜미디어 틱톡에선 ‘조용한 럭셔리’가 올 들어 385억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근 시즌 4를 마무리한 미국 HBO 인기 드라마 ‘석세션(Succession)’의 패션도 이러한 트렌드에 불을 붙였다. 미디어 재벌가의 승계를 둘러싼 가족 간 암투를 다룬 작품으로 미 뉴욕타임스는 “신발부터 모자까지 옷으로 부유함과 지위를 표현하며 ‘조용한 럭셔리’를 부추겼다”고 평가했다. 흰색, 아이보리, 베이지, 회색, 검은색 등 뉴트럴(무채색류) 색조 니트, 바지 정장, 단색 원피스 등 단조롭기 짝이 없는 스타일이다. 그런데도 ‘0이 한두개 더 붙은 것’ 같은 가격표인데 최고급 원단으로 수긍시킨다.

이탈리아 고급 패션 로로 피아나, 브루넬로 쿠치넬리, 막스 마라 등 같은 울(wool)이라도 낙타 털, 고산지대 라마에게서 추출한 비쿠냐 같은 차별화된 원사를 쓰거나, 미국 신흥 럭셔리브랜드로 꼽히는 케이트(Khaite), 가브리엘라 허스트, 더 로(the Row) 같이 소량 생산하는 제품들이 주를 이룬다. 절제된 감각이지만 패셔너블하기로 꼽히는 이탈리아 프라다, 보테가 베네타 등도 패션쇼에서 ‘조용한 럭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마크 저커버그가 ‘교복’처럼 입는 회색 반팔 티셔츠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여느 면티나 다름 없어 보이지만 ‘억만장자의 유니클로’로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에서 맞춰 입는 옷이다. 하나에 40만~50만원에 달한다. 국내로 보면 삼성가(家)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의상이 ‘조용한 럭셔리’의 정석으로 볼 수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코로나 이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브랜드를 과시하지 않는 ‘조용한 럭셔리’가 뜨고 있다”면서 “좋은 소재 옷을 오래 입자는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옷을 통해 부의 계층화를 심화시키려는 움직임은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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