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은 본사의 정책에 따라 일부 핸드백의 가격을 7~17% 인상할 계획이다.
715만원짜리 클래식 미디엄 핸드백이 820만원으로 14.6% 오를 예정이다.
가격이 인상되는 14일을 기점으로 105만원이 더 비싸지는 셈이다.
작년 10월 주요 핸드백 가격을 3~13% 가량 조정한 지 7개월 만이다.
샤넬이 매년 가격을 인상하면서 샤넬 새제품을 사고 나중에 중고로 팔아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샤테크’(샤넬로 재테크)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 샤넬 신세계 강남점을 방문한 배모(32) 씨는 “지난 주말 온라인 커뮤니티에 샤넬 가격이 인상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매장으로 달려
가 핸드백을 구매한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며 “샤넬 매장이 문 여는 시간에 맞춰 찾아가도 3분 늦을 때마다 3시간씩 기다려야 할 정도였
다”고 말했다.
최근 부산에서 샤넬 핸드백을 구매한 이모(35) 씨는 “샤넬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재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연차를 내고 부산으로 내려갔
다”며 “미리 샤넬 핸드백을 구매해 100만원 가량 벌었다”고 말했다.
명품 브랜드들은 혼수철인 3월부터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 루이비통은 지난 3월 핸드백·주얼리 등 제품 가격을 최대 3% 인상한 데 이
어 이달 초 추가로 핸드백·의류 가격을 최대 10% 올렸다.
셀린느는 이달 들어 일부 품목의 가격을 최대 6% 인상했다.
티파니·불가리·롤렉스 등 예물로 인기가 많은 명품 시계·보석 브랜드들도 일제히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명품 브랜드들에게 가격 인상은 호재다.
가격이 비쌀수록 과시욕·허영심 등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해 수요가 늘어나는 ‘베블렌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의 4월과 5월(1~10일)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1%, 3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해외 명품 매출은 4월 18.6%, 5월 28%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4월 13.8%, 5월 30.2% 신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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