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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을 품은 백화점', 주식도 명품될까

출처 : 머니투데이 기사입력 2011-06-07 09:38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머니위크]명품시장 급성장]
최고급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의 국내 매장은 몇곳일까. 정답은 29곳. 생각보다 많다. 그렇다면 루이비통 매장 가운데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곳은 몇곳일까. 전체 매장의 65.5%인 19곳이다.
또 다른 명품 브랜드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구찌의 매장 34곳 가운데 67.6%인 23곳이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프라다 역시 전체의 70.0%인 21곳이 백화점에 들어가 있다.
한마디로 명품을 사려면 백화점에 가야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해석하는 것도 가능하다. 명품을 소비할 능력이 있는 고급 소비자층이 백화점으로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상황이기도 하다.
매출도 마찬가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 백화점업체들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났다. 2007년 19조원 수준이었던 백화점 시장규모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약 24조원까지 성장했다는 통계도 있다.
 
◆백화점주 강세, 명품시장 급성장 덕
백화점 주식은 올 들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대표적이다. 연초 이후 23.7% 상승했을 정도다. 증권업계에서는 백화점주 강세의 이면에는 바로 명품시장의 급성장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 명품시장의 규모는 약 5조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5대 백화점 명품 매출은 약 2.3조원이다. 이는 2005년 백화점 명품 매출 8670억원의 세배 가까운 규모다. 그만큼 명품시장은 급성장했다.
국내 명품시장이 '명품의 일상화 단계'에까지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사회적 위치 표현 욕구에 기반한 명품 열풍 단계인 '동조화' 단계를 넘어 명품 소비습관이 고착화되는 단계의 직전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분석이다.
일상화 단계에 이르면 경제위기 등으로 소득수준이 급락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명품 소비가 꾸준히 지속되는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사례가 이 같은 경우다.
명품시장의 급성장은 백화점산업의 성장과 직결됐다. 전체 명품 매장의 60% 이상이 백화점 내에 입점해있는 시장구조 때문이다. 명품 매장이 대부분 직영점 형태로 존재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의 사례와는 정반대다.
또 짝퉁시장의 성장성을 보면 명품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 짝퉁시장은 진품환산가 기준으로 연간 15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매년 성장률이 약 30%로 진품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한다는 것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짝퉁시장 구매자의 경우 구매력이 갖춰지면 바로 명품시장으로 진입할 준비가 된 명품시장의 '예비군'"이라며 "짝퉁은 단순한 명품의 단순대체가 아니라 명품소비의 욕구를 촉진시킨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한국희 연구원은 "선진국의 사례를 볼 때 명품시장이 꽃을 피우는 시점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언저리였음을 감안하면 국내 명품시장의 잠재 성장률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백화점업체들의 성장성에 주목할 경우 순수 백화점사업만으로 구성된 현대백화점과 이마트와의 분리 작업이 진행 중인 신세계가 최우선 선호주가 된다. 현대백화점의 실제 주가 역시 유사하게 움직였다.
 
◆공격적 신규점포 출점…성장성 잇는다
명품뿐만 아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들은 공격적으로 신규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백화점은 매년 1개 이상의 매장을 신규 출점해 2015년까지 총 6개의 점포를 새로 연다는 계획이다.
신규 출점지역도 양재 광교 판교 등 소비수준이 높은 계층이 밀집한 경기 남부지역에 집중돼 있다. 2015년이 되면 현재 영업면적의 약 70%가 추가될 계획이다. 롯데 역시 2013년까지 7개 점포를, 신세계는 2015년까지 5개 점포를 새로 연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들 신규점포들이 지방 소비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백화점업체의 전략이 담겨 있다고 분석한다. 신세계가 부산에서 센텀시티로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던 것이 역할 모델이 됐다.
신세계는 2009년 부산 센텀시티점을 오픈했고, 롯데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광복점을 개점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부산 백화점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32.4% 증가한 바 있다. 대구 등이 제2의 센텀시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보고 있다.
한국희 연구원은 "시간이 갈수록 강해지는 명품 수요와 이를 흡수할 수 있는 공급 계획이 맞물려 국내 백화점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성장률을 구가할 것"이라며 "백화점기업들의 장기 성장성 제고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화점株 주가 재평가 가능할까
낙관적인 분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백화점들이 최근 보여주고 있는 성장성이 단순한 소비회복을 의미할 뿐 중장기적으로 성장성이 제고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물론 백화점 주가의 재평가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LIG투자증권이 대표적이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명품소비 트렌드가 거의 일상화 단계까지 올라가 있는 수준이라 향후 추가적인 고객기반이 크게 늘기도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백화점 신규점포 출점 역시 역사적으로 적정수준인 85개점을 넘어서면 항상 폐점이 일어나고 있는데, 향후 5년간 대형 3사의 치열한 출점이 예상돼 또 다시 포화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중국 명품관광 역시 중국 정부에서 사치품에 대한 세율을 낮춰(관세 20%, 부가가치세 17%)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명품소비를 붙잡는 방안을 조만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어 지나친 낙관은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이지영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요소에 대한 분석은 낙관적인 부문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백화점 실적은 좋지만 유통주 적정 멀티플은 과거 PER 밴드의 상단인 현대백화점 14배, 롯데쇼핑 신세계는 16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영일기자 baw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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