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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품·귀금속점 급습 짝퉁 적발, 동성로 주얼리특구 한 귀금속 가게도 짝퉁 불가리, 까르띠에적발

출처 : 매일신문 기사입력 2011-06-16 11:15






 
“‘짝퉁’ 숨기지 말고 다 내놓으세요.”

15일 오후 대구 중구 교동 한 상가건물 2층. 어둡고 좁은 계단을 오르자 다닥다닥 붙은 양품점 수십여 곳이 나타났다. 대구 중구청 위조상품단속반이 들이닥치자 상인들은 황급히 진열된 물품을 감추기에 바빴다.

다른 상인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어 단속정보를 알리는 상인도 있었다. 또 다른 상인은 이미 가게 셔터를 내리고 줄행랑을 쳤다.

단속반 직원이 셔터를 올리자 구찌, 샤넬, 에르메스 등 유명브랜드 상표가 달린 핸드백, 지갑, 스카프 등 ‘짝퉁’ 잡화류 제품이 13㎡(4평) 남짓한 공간에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단속반 직원은 “대부분 A급 위조 상품으로 보인다. 최고로 정밀한 S급 위조 상품은 숨겨두고 웬만해서는 꺼내 놓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성로 주얼리특구 한 귀금속 가게에서는 불가리, 까르띠에 등 유명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귀금속들이 적잖게 적발됐다. 한 상인은 “귀금속 위조 상품은 정품 디자인을 본뜨기보다는 유명 상표만 도용해 귀금속에 새겨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구청은 교동시장의 잡화류, 의류 취급 가게와 동성로 주얼리특구의 귀금속 가게들을 돌며 대대적으로 위조상품 단속을 펼쳤다. 대구 지역 상거래 질서를 개선하고 특히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을 시내 쇼핑 환경을 미리 정비해 두기 위해서였다.

단속반 한 관계자는 “이날 단속된 물품은 압류 대신 시정권고 조치를 했다. 위조상품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상인들은 물론 시민들에게도 홍보물을 배포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위조 상품 단속 취지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영위해 온 생업을 잃을까 걱정했다.

한 상인은 “우리도 정품만 취급했으나 IMF 이후 경영 사정이 악화돼 하나 둘 위조상품을 취급하기 시작했다”며 “위조상품을 취급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는 것만 알아 달라”고 호소했다.

교동시장 2층 상인회 회장 김영광(64) 씨는 “경찰이나 정품 브랜드 업체 법무팀이 들이닥쳐 위조상품을 적발해 압류해가는 일이 빈번하고 불경기까지 겹쳐 이곳 상가 125개 점포 중 70여 개 점포만 남고 나머지는 비어있다”고 했다.

이날 위조상품을 취급하다 적발된 가게는 모두 5곳이었다. 중구청 관계자는 “정품 대신 위조상품만 찾는 ‘짝퉁 마니아’ 손님이 많은 ‘위조 상품의 거점’들을 찾아 뿌리 뽑을 작정”이라며, “조사확인서를 작성한 가게는 한 달간 계도기간을 주고 다시 적발되면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구청은 2009년 99개 업소에서 884점, 지난해 127개 업소에서 695점, 올해 3월까지 74개 업소에서 408점의 위조상품을 적발했다. 위조상품 단속은 17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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