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등록 10-0859855
상표등록 41-0354505
명품짝퉁 유통 시도만 1조 5천억 원…명품 신뢰도 추락
【 앵커멘트 】
코로나19 이후 인터넷 사이트에서 명품도 구매할 정도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됐죠.하지만 하도 가품이 판치다보니 무엇보다 중요한 명품의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신뢰도를 높이려 여러 시도를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습니다.
김도형,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주얼리 매장입니다.
모두 진품 테스트를 거친 제품들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제 손에 있는 두 귀걸이 중 하나는 진품, 하나는 가품입니다. 육안으로 봐서는 진품과 가품을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업체는 SNS 등에서 위조품 유통을 막으려고 최근 6개월간 모니터링을 실시했습니다.
적발 건수가 500건이 넘습니다.
▶ 인터뷰 : 남성운 / D 주얼리 판매사업부 과장
- "월 평균 90건 정도의 저작권 침해 판매자를 적발했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월평균 10건으로…."
우리나라에서 위조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지난해만 17만 건이 넘었습니다.
유통됐다면 1조 5천억 원어치입니다.
브랜드 이미지가 떨어질까 걱정하는 업체들은 AI로 판별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윤하 / AI기반 브랜드 보호 플랫폼 매니저
- "정식으로 유통되는 정품 상품의 이미지를 AI가 학습하고 그 이미지를 기반으로 유사하거나 다르거나 같은 위조상품을 탐지…."
아예 지식재산권보호협회와 제품을 전수검사하거나 자체적으로 NFT 보증서를 내주는 온라인 플랫폼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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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중고거래는 더 심각합니다.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이른바 '짝퉁'으로 불렸던 위조상품이 최근 복제품을 뜻하는 '레플리카', 거울에 비춘 것처럼 똑같다는 '미러급' 등의 은어로 불리고 있습니다."
SNS에서 검색해보니 각각 3백만 건, 1백만 건이 넘는 게시글이 나옵니다.
이걸 명품이라고 속여 중고로 되파는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 인터뷰 : 이선영 / 서울 신수동
- "열심히 알아보고 샀는데 짝퉁이면, 어떻게 해야 할지 좀 난감하죠. (판매자를) 잡을 수 없는 상황이고, 저는 손해를 본 상황이니까…."
사설 명품 감정업체는 이럴수록 호황입니다.
▶ 인터뷰 : A 중고 명품 감정 업체
- "가품 감정서가 따로 나가요. 서류 나오면 그걸 가지고 가셔서 (신고 등) 하시는 거예요. 반반이에요, (진품) 확인하려는 분 절반, (가품인지) 알고 오시려는 분 절반."
문제는 사설 감정업체에 공신력이 없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B 중고 명품 감정업체
- "법적인 효력은 없기 때문에, 저희가 뭐 어떻게 해드리거나 그런 건…. (업체한테 감정받았다고 따질 수 있는 수준이죠?) 그렇죠, 그 정도죠."
가품인지 의심이 가도 명품매장에 수선을 맡기지 않고서는 진품 여부를 알 수 없는 셈입니다.
소비자를 보호하고 거래질서를 잡으려면 처벌 대상과 수위를 강화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주영글 / 변호사
- "플랫폼 사업자들이 민형사상 아무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에요. 관련 법이 마련돼야 민사적으로 연대 책임을 물을 수 있고, 형사적으로도 처벌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이 있어야…."
전세계 중고 명품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37조 원을 훌쩍 넘을 전망입니다.
믿고 사야 할 값비싼 명품 거래가 가품 판매업자들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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