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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리셀 열풍에 샤넬도 가치 떨어진다

출처 : https://www.msn.com/ko-kr/money/markets/%EB%8A%98%EC%96%B4%EB%82%98%EB%8A%94-%EB%A6%AC%EC%85%80-%EC%97%B4%ED%92%8D%EC%97%90-%EC%83%A4%EB%84%AC%EB%8F%84-%EA%B0%80%EC%B9%98-%EB%96%A8%EC%96%B4%EC%A7%84%E






 

#A씨는 지난달 초 나이키에서 '에어포스1 LV8 애슬레틱 클럽 블랙다크 설퍼'를 발매한다는 소식에 급히 매장을 방문했다. 나이키는 각 매장들이 인스타그램에 발매 소식을 알리면 구매자들이 뛰어가 선착순으로 구매한다. 매장별로 풀리는 물량이 적다보니 소비자와 리셀러들이 붐비면서 금세 매진된다.

A씨는 그러나 리셀러들이 매장 바로 앞에서 되팔기를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매장 직원들도 리셀러를 제재하지 않는 모습에 "정이 떨어졌다"며 "웃돈을 주고 사려면 지금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지만 굳이 이렇게 사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B씨는 한달 전 임신 기념으로 명품 가방을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샤넬을 고려했지만 샤넬 매장에 입장하려면 개점 시간에 달려가 번호표를 받고 1시간 가량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고민이 된다. 그렇다고 리셀러들에게서 40만~50만원을 더 주고 사기에도 아깝다. B씨는 리셀이 많지 않은 브랜드를 찾아볼 생각이다.

리셀시장에서 선호받던 유명 브랜드들이 가치 하락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고거래 시장에서 웃돈을 주고 사야했던 샤넬 가격은 판매가 수준으로 내려왔고 루이비통은 거래조차 되지 않는 품목들도 많다. 나이키는 글로벌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1위인 스탁엑스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리셀 시장서 가격 떨어지는 샤넬

 

늘어나는 리셀 열풍에 샤넬도 가치 떨어진다© MoneyToday 늘어나는 리셀 열풍에 샤넬도 가치 떨어진다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크림에서는 샤넬 일부 모델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클래식 미디움 플랩백은 최근 약 1140만원에 거래가 체결됐다. 이 가방의 매장가는 1124만원이다. 한달 전만해도 최고 1400만원에 거래된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리셀 시장에서 샤넬 제품 물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요를 웃돌자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루이비통의 경우 카드 지갑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알마BB 모노그램은 최근 거래가가 214만7000원으로 매장 판매가(218만원)을 소폭 밑돌고 있다. 알마 시리즈의 에피 블랙, MM 모노그램은 아직 거래 내역이 없다

명품업체들이 가장 꺼리는 '브랜드 가치 하락'이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샤넬, 루이비통은 브랜드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시내 면세점도 일부 철수한 상태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관광객이 줄면서 매출이 부진한 데다 국내 면세점에서 상품을 대량 매입해 중국에서 사실상 불법 유통하는 중국 보따리상 거래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리셀러들의 악명 또한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샤넬은 3월31일자로 부산과 제주 시내 면세점 패션 부티크의 영업을 종료한다. 서울 시내와 공항 면세점만 유지할 예정이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1일 롯데면세점 제주점 매장 운영을 중단한 데 이어 다음달 신라면세점 제주점, 롯데면세점 부산점, 롯데월드타워점에서도 철수한다.

하지만 애초에 리셀러들이 성행하게 한 이유는 명품업체들의 기습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갖고 있으면 돈이 된다'는 기대심리가 리셀러들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샤넬은 지난해 네 차례 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올해 1월 가격을 또 올렸다. 클래식 미디움은 1년 전 대비 약 30%가 오른 셈이다. 루이비통도 지난 16일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여 만에 가격을 올리면서 쇼퍼백 네버풀MM은 5개월 전보다 가격이 33.3% 뛰었다.

리셀의 시초로 불리는 나이키 역시 한정판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매장별로 판매 시기, 물량이 다르다보니 소비자들은 더욱 혼란스럽다. '일단 재고가 있을 때 사자'는 심리를 부추기는 것이다.

나이키코리아는 이에 대해 "국내 공식파트너사를 통해서만 유통하고 있으며 투명하게 사업을 운영하고 (리셀이) 제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옷장은 살아있는 자산?' 전세계도 리셀 열풍...10년간 매년 10~15% 성장

늘어나는 리셀 열풍에 샤넬도 가치 떨어진다© MoneyToday 늘어나는 리셀 열풍에 샤넬도 가치 떨어진다리셀 시장의 성장은 우리나라 뿐만의 일은 아니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지난해 말 보고서를 통해 "명품 리셀 시장이 2020년 기준 250억~300억달러로 급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간 연간 10~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개인 옷장을 정리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글로벌 명품 중고업체 HEWI는 평균 판매 가격이 400파운드(약 65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백화점에서 옷이나 가방을 사면서 VIP 담당팀에 사진을 보내 '6개월 안에 되판다면 얼마를 받을 수 있을 지' 문의하는 고객도 있다. HEWI의 레이첼 레블리 이사는 "옷장을 살아있는 자산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셀 시장이 커지면서 유명 브랜드와 리셀업체 간의 분쟁도 일어나고 있다.

나이키는 지난 2일 스탁엑스를 대상으로 뉴욕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스탁엑스가 허락없이 나이키 상표를 이용해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제작, 5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했다는 내용이다.

스탁엑스는 지난달 실제 운동화와 교환할 수 있는 볼트NFT를 판매했는데 NFT에 특정 브랜드 운동화 사진과 이름이 담겼다. 스탁엑스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실물 운동화의 디지털 버전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명품업체들이 리셀러를 엄격하게 제한하지 않았던 이유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야 하는 제품'이라는 홍보 효과를 누렸기 떄문"이라며 "리셀 시장이 커지면서 브랜드에 역효과를 주거나 본사의 이익을 가로챌 경우 언제든 맞설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s://www.msn.com/ko-kr/money/markets/%EB%8A%98%EC%96%B4%EB%82%98%EB%8A%94-%EB%A6%AC%EC%85%80-%EC%97%B4%ED%92%8D%EC%97%90-%EC%83%A4%EB%84%AC%EB%8F%84-%EA%B0%80%EC%B9%98-%EB%96%A8%EC%96%B4%EC%A7%84%EB%8B%A4/ar-AAUrykW?ocid=msedgntp#im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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