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바이러스에 떠는 명품 업계…지갑 닫은 중국 쇼핑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이 확산하면서 명품 업계도 울상을 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월 30일(현지시각) “중국 소비자들이 집에만 머물면서 럭셔리 브랜드들이 매출 저조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중국 우한의 매장들을 폐쇄하고, 프랑스 파리 등지에 있는 매장에서도 중국 쇼핑객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지난 10년간 중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급속도로 성장해왔다.   
    지난 2월 5일,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쓴 경비원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5일,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쓴 경비원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컨설팅 회사 ‘베인앤드컴퍼니’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 세계 명품 판매 매출의 35%가 중국인들에게서 나왔다.
     중국 현지 판매는 물론이고 중국인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구매하는 모든 패션 제품, 시계, 보석류를 포함한 수치다. 
    이는 미국·유럽의 소비자들을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0년에는 전 세계 명품 시장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 2%였다.  
     
    중국 내 전염병 발생으로 명품 업계가 타격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하면서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메르스 때와 비교해 현재 중국 소비자의 업계 영향력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명품 시장의 중국 의존도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급격히 높아졌다. 
    미국과 유럽의 소비자들이 명품 업계에서 이탈하는 것 이상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빠르게 진입했다. 
    이후 중국 내 명품 판매량은 매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왔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한 시장 분석가의 말을 인용해 “2002년 말 사스 발생 시점보다 현재의 명품 업계가 아시아와 중국의 소비에 훨씬 더 많이 의존한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명품 브랜드들의 판매 형태가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요즘처럼 집 밖으로 나오기를 꺼리는 상황에서 실제 매장 판매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얘기다. 
    더구나 이번 신종 코로나의 확산 시점은 중국 내에서도 가장 많은 소비가 일어난다는 춘제(음력 설) 기간이다. 
    중국 교통부가 집계한 춘제 연휴 첫날인 1월 25일 중국 내 전체 교통량은 지난해 대비 28.8% 감소했다.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쓴 쇼핑객들이 쥐의 해를 맞아 설치된 시설물 근처를 지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한 쇼핑몰에서 마스크를 쓴 쇼핑객들이 쥐의 해를 맞아 설치된 시설물 근처를 지나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춘제 기간 동안 중국 내 유통 및 요식업계 매출은 지난 2018년 기준 9260억 위안(약 158조)에 달한다. 
    명품 소비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최근 명품 브랜드가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음력 설 한정판(Luna year edition)’을 내놓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는 2020년 '쥐의 해'를 기념해 월트 디즈니와 협업, 미키 마우스 캐릭터를 적용한 컬렉션을 내놨다.
     피아제, 파네라이, 쇼파드 등 럭셔리 시계 브랜드들도 쥐의 해 기념 한정판을 앞다투어 출시했다.  
    구찌와 월트 디즈니가 협업해 출시한 '디즈니X구찌 컬렉션'의 스몰 버킷백. 2020 경자년 쥐의 해를 기념해 만들어졌다. [사진 구찌 홈페이지]

    구찌와 월트 디즈니가 협업해 출시한 '디즈니X구찌 컬렉션'의 스몰 버킷백. 2020 경자년 쥐의 해를 기념해 만들어졌다. [사진 구찌 홈페이지]

    다가오는 봄 뉴욕·런던·밀라노·파리에서 이어지는 패션 위크 진행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행이 제한되면서 중국의 주요 바이어와 에디터, 인플루언서 등의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오는 4월 개최될 예정인 상하이 패션위크도 마찬가지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는 지난 1월 일찌감치 4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2020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중국 소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으로 중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디자인을 다수 포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의 발생으로 암울한 전망이 더해지면서 지난 2월 3일 버버리의 주가는 1월 17일 대비 한때 16%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에르메스, LVMH, 케링 등 아시아 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유럽 명품 업체들의 주가 역시 2월 초까지 하락세를 겪다가 현재는 다시 소폭 상승 중이다.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버버리는 오는 4월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2020 가을겨울 독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버버리 공식 인스타그램]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버버리는 오는 4월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2020 가을겨울 독점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버버리 공식 인스타그램]

    한편 신종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국내 화장품 업계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31일 롯데면세점과 손잡고 중국 고객을 겨냥해 초고가 화장품 브랜드 ‘시예누’를 론칭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불안한 첫 출발을 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2월 1~2일 국내 주요 면세점 매출은 30~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이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해 전용 화장품 브랜드 '시예누'를 출시했다. [사진 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아모레퍼시픽과 협업해 전용 화장품 브랜드 '시예누'를 출시했다. [사진 롯데면세점]

    중국 시장 상황을 의식한 명품 업계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우먼스웨어데일리(WWD)에 따르면 구찌·생로랑·발렌시아가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 그룹은 중국 후베이성 적십자 재단에 750만 위안(한화 12억7252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루이비통·디올·지방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중국 적십자 재단에 1600만 위안(한화 27억1392만원) 기부를 약속했다. 
    로레알은 500만 위안(한화 8억4800만원), 스와로브스키는 300만 위안(한화 5억880만원), 에스티로더는 200만 위안(한화 3억3920만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9일 후베이성 자선총회에 200만 위안(한화 3억392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출처  :  https://news.joins.com/article/2369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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