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호표' 같은 건 사라지게 될 것인가






    이제 '번호표' 같은 건 사라지게 될 것인가. 명품 업계 '줄세우기'를 했던 그 번호표 말이다. 세계 럭셔리 시장을 뒤흔드는 중국을 비롯해, 젊은 층의 끊임없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프랑스 대표 럭셔리 업계가 '공방 확장'에 나섰다. 말하자면 생산시설 증설이다. 그들 표현으로 '일부의 선택된 이들만을 위한' 극소량을 생산했던 과거와 본격적인 결별이라도 선언한 것일까. 루이비통은 올해만 4개의 공방을 새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3개와, 북미 시장을 위해 텍사스에 하나를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에르메스 역시 가죽 공방을 더 세울 예정이다.

    13일 글로벌 패션전문매체 비즈니스오브패션(BOF)에 따르면 LVMH(루이비통모엣헤네시)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올 초 루이비통의 매출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장의 여지가 더 있다"고 강조했다. 100억 달러(11조2200억 원)의 매출 실적을 달성한 뒤에 말이다. "지금까지는 생산의 한계가 분명 있다. 새로운 장인들을 트레이닝 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퀄리티 문제 때문에 훈련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도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 결과 올해에만 4개의 공방을 더 세우겠다는 것이다. 즉, 수요를 채워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방안이다. 물론 그 결과로 1000개의 생산직 창출도 이룬다는 설명이다. 수요가 계속돼도 '희소성'을 내세워 생산을 늘리지 않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양상이다. 소비자·매출증가·일자리창출의 세 가지 토끼를 얻는다는데 일부러 마다할 이유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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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하이 루이비통 매장을 찾은 고객들이 다양한 디자인의 가방을 쇼핑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해 가죽분야에서만 10%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에르메스도 사정은 비슷하다. 올해 19번째 가죽 공방을 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BOF는 "2021년 노르망디 지역에 건설될 공방을 위해 올 연말까지 250명의 가죽 관련 장인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르메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사상 최고인 60억 유로(약 7조 6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7.5% 성장이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었다. 중국과 남아시아 매출이 14% 증가하며 매출 신장을 이끈걸 보면 더욱 그렇다. 특히 버킨 백 등 가방 분야 생산 능력을 확장하면서 가죽 쪽에서만 전체 10% 가까운 성장을 보였다. 너도나도 들고 다녀도 나도너도 또 갖고 싶다니, 최근의 럭셔리 소비 트렌드는 기존 모든 경제 법칙을 무너뜨리는 듯 하다.

    프랑스 에르메스 공방에서 한 장인이 가방을 만들고 있는 모습./AFP연합뉴스
    하지만 문제는 장인들의 수급. 에르메스 관계자는 "기존 전통적인 직장을 버리고 장인 정신을 좇아 제2의 삶을 꾸리려는 3050세대들이 상당히 생겨나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여전히 손으로 무언가를 끝까지 해내며 장인정신이 깃든 직업은 젊은 층엔 덜 매력적으로 비친다는 게 큰 문제"라고 BOF 측에 밝혔다. 이제 나서는 건 프랑스 정부. 앞으로 3년간 4500만유로(약571억 9770만 원)을 투자해 이들 공급 업자들의 교육과 훈련에 쏟아붓겠다는 것이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장인정신을 강조하는 캠페인도 벌인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에서 장인 정신을 보호하고 강조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과 궤를 맞춰 나라에서도 2022년까지 고가 제품 생산 직군에 기술 개발과 수준 향상을 위해 직업 훈련 시스템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또 프랑스 최고의 패션학교로 꼽히는 IFM과 파리쿠튀르의상조합이 최근 합병되면서 마케팅부터 디자인까지 한 번에 배울 수 있게 됐다. 2020년 가을이면 1000명 학생이 한 지붕에서 모든 패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영관리, 디자인, 장인정신 프로그램 등 직업 훈련에서부터 박사과정까지 모든 단계를 포함한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그룹인 케어링과도 협업해 프랑스 전통 장인들을 키워낸다는 의지도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럭셔리 업계도 뜯어보면 '전통문화 계승'이다. 가죽 장인, 무두질, 원단, 바느질 등 기본적인 방식은 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거기서 얻어내는





    부가가치가 지금까지도, 또 앞으로도 나라를 먹여 살리는 먹거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어떤가. 우리 전통문화 장인들은 대부분 생계만 거의 유지할 정도의 수준이다. 후학을 키워내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벤치마크 잘하던 윗분들이라면, 키워내고, 보존하고, 다시 투자하고 세계로 확대시키는 그들의 방식을 다시 한 번 골똘히 열람해야 하지 않을까.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4/2019021402009.html



    출처  :  http://www.laors.co.kr/bbs/write.php?bo_table=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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