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대명품 ‘빛바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
    작성일 : 2018-01-02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6월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시키는 등 요우커(遊客ㆍ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사활을 걸었고, 새 성장 모멘텀이 될 수 있을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결국은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에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한중관계가 개선되고 사드보복 해빙 무드가 조성되고 있지만, 반등 모멘텀을 신속히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9월 매출은 533억원으로, 두타면세점(541억원)에 8억원 차이로 추월당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6월 에르메스ㆍ샤넬ㆍ루이비통 등 이른바 ‘3대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명품 유치전에서 한 발짝 앞서나갔지만 ‘요우커 실종’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고 부진한 매출 만회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3대 명품’은 손님을 끄는 모객 효과가 크다”며 “요우커가 없으니 그 전략이 먹히지 않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매출이 고전을 겪으면서 최근 면세점 업계의 위기 국면을 대변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명동의 한 백화점 면세점 출입구. 사드 보복 이후 썰렁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 3대 명품이 매장에서 올리는 매출은 면세점 1년 매출의 10~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높아 면세점 수준을 결정짓는 척도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면세점 중 3대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한 곳은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ㆍ신라면세점 장충동 본점ㆍ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단 세 곳에 불과하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두타면세점에 추월당한 것은그래서 의외라는 평가다. 이처럼 다수의 고가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두타면세점에 밀리면서 면세점 업계의 지각 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면세점 업계는 지난해만 해도 신라면세점ㆍ신세계면세점과 함께 견고한 ‘3강 체제’를 구축했던 롯데면세점의 부진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롯데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2013년 52.3%, 2014년 50.8%, 2015년 51.7%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8.6%로 떨어진데 이어 지난 7월말 현재 42.4%로 점차 내려가고 있다. 

    면세점 업계는 롯데면세점이 장기화되는 사드 국면으로 중국인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것은 물론, 2015년 이후 신규면세점의 공세에 밀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시내 면세점을 시작한 두산 두타면세점의 약진은 눈에 띈다. 두타면세점은 지난해 1110억원의 매출로 신규면세점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해 들어 일 매출이 10억원을 넘기며 7월까지 20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점 업계는 박서원 두산 전무가 면세점 운영전략을 수립해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등 입점을 추진해 ‘두타 정상화’에 시동을 걸면서 단기간에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의 성장세도 주목할 만하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지난 9월 1437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국내 면세점 점포 ‘빅3’에 이름을 올렸다. 2870억원 매출을 올린 롯데면세점 본점, 2142억원 매출을 기록한 신라면세점 서울점에 이어 3위 매장이다. 

    박로명 기자/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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