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납자 명품가방ㆍ귀금속 등 압류품 공매… 2천명 '북적'






    지방세 체납자 명품가방 등 406점 공개매각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9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제1전시장 3층 그랜드볼륨관 앞.
     
    2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 2천여 명이 길게 줄을 섰다. 경기도와 도내 19개 시·군이 합동으로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 동산을 구경하거나 구입하려는 인파였다.
     
     
    공매에 나온 물품은 구찌·루이뷔통·버버리 등 명품가방 74점, 까르띠에와 롤렉스 등 명품시계 16점, 다이아몬드 반지와 순금열쇠 등 귀금속 316점 등 총 406점이었다.
    406점의 감정평가액은 총 1억6천300만원. 공매 물품 중 최고가 제품은 감정금액 1천710만원의 롤렉스시계, 최저가는 2만원인 14k 금반지였다.
     
    공매는 물건별로 공개경쟁을 통한 개별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공매한 물품이 위조품이면 낙찰자에게 감정가의 200%를 보상해준다.
     
    여성들은 주로 명품가방과 귀금속이 많이 진열된 곳에 줄을 길게 섰고, 남성들은 명품시계가 진열된 곳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공매에 참가한 이모(40·여) 씨는 "일반 매장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명품가방을 사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며 "물건들이 아주 깨끗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가방 좀 자세히 보여주세요' 
     
     
    김포시에서 온 김모(52) 씨는 "남녀 손목시계를 사려고 아내와 행사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표진선 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장은 "지방세 납부 능력이 있는 고액·고질 체납자의 가택수색과 동산 압류를 통해 확보한 명품가방과 귀금속 등을 공매해 체납액 징수를 극대화하고 성실납세자 보호와 공평과세 실현을 위해 이번 동산 공매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가택수색을 하다 보면 체납자들이 전 재산을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 이름으로 이전해 놓고 대형 평수의 아파트와 고급빌라,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족이 빈번히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하고, 사업확장을 위해 현재 세금 낼 돈이 없다는 등 다양한 불량 체납자들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날 825㎡의 공매장에는 경찰관 2명과 121명의 진행요원, 폐쇄회로(CC)TV 8대가 동원됐다.
     
    공매현장에는 서울특별시와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강원도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벤치 마킹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성남에서 지방세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227점을 공매해 7천396만원(173점)을 체납액에 충당했다.
     
     
     
     




    출처  :  연합뉴스